코로나19 대유행: 끝 없는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과 우리 몸의 적응

 

COVID-19 숨은 확진자 증가 추세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이 바이러스는 아직도 우리 주변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하수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생활하수 속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이는 감염되지 않은 ‘숨은 확진자’의 수가 많다는 방증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죠.

하수 바이러스 농도, 서울은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높아져

이 보고서에서 특히 서울 지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지난해 8월 대비 4배 이상 높아진 점이 주목됩니다. 서울은 지난해 8월부터 약 4개월간 2만 Copies/mL 수준을 유지하다가 49주차(12월 3~9일)에는 4만 Copies/mL를 넘기더니 올해 1주차(1월 1~6일)에는 무려 8만 Copies/mL까지 치솟았습니다. 광주광역시, 제주도, 강원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추세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변화무쌍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면역체계도 진화 중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몸의 면역 체계도 이 바이러스 변이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팀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에는 미래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까지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오미크론 돌파감염 경험이 새로운 변이주에도 면역력 부여

연구팀은 2022년 초 BA.2 오미크론에 감염되었던 회복자들을 대상으로 기억 T세포의 반응을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BA.2 오미크론 감염 경험이 있으면 이후 출현한 BA.4/BA.5 변이에 대한 기억 T세포의 반응도 강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오미크론 감염을 겪으면 향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까지 증강된다는 의미입니다.

정민경 연구위원은 “지속적인 오미크론 변이주의 출현에 맞서 사람들의 면역도 점차 적응해, 앞으로 나타날 변이주까지 방어하는 면역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의철 센터장 역시 “백신 개발 시 현재 유행하는 우세주와 변이 계통의 유사성을 고려한다면, 다음 변이주에도 기억 T세포 방어력을 보일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끝나지 않는 팬데믹, 우리는 언제 코로나19와 공존할 수 있을까?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계속되더라도 우리 몸의 면역체계도 함께 진화하며 적응해 나갈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하지만 숨은 확진자 증가 추세에서 알 수 있듯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코로나19와 공존할 수 있는 그 날이 과연 언제쯤일지 지켜볼 일입니다.

 

By yor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