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이슈, 미국 병원 응급실 방문 주요 원인으로 부상

정신건강 이슈, 미국 병원 응급실 방문 주요 원인으로 부상

 

응급실 방문 이유 10위, 정신건강 문제로 인한 내원 급증

미국인들이 병원 응급실을 찾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정신 건강 문제가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최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정신건강 이슈가 응급실 방문 사유 10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1억 4천만 명 정도의 미국인이 응급실을 찾는데, 그중 약 250만 명 가량이 정신건강 문제로 인한 것이라고 합니다.

정신건강 문제로는 자살 충동, 환각, 불안감, 망상, 공황 발작, 지속적인 슬픔이나 절망감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15세에서 64세 사이의 남성들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이들의 응급실 방문 건수는 연간 99만 3천 건에 달했습니다.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로 인한 응급실 내원 급증

더욱 우려되는 점은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정신건강 문제로 인한 응급실 내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의학협회(JAM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과 2020년 사이 어린이의 정신건강 관련 응급실 방문 건수가 연간 8%씩 증가해 480만 건에서 750만 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정신건강 치료 옵션 부족으로 인한 문제 가중

어린이들의 경우 정신건강 치료 옵션이 부족해 장기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몇 주,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CDC의 통계가 과소 집계되었을 가능성도 제기하며, 실제 정신건강 문제로 인한 응급실 방문 건수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복통, 가슴통증 등 신체 증상 여전히 주요 원인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주요 응급실 방문 원인들이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응급실을 찾는 이유 중 1위는 여전히 복통으로 연간 1,240만 건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15세 이하 어린이들의 주된 응급실 방문 사유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는 가슴통증(약 780만 건), 호흡곤란, 기침, 발열, 두통, 신체 불특정 부위의 통증, 허리통증, 구토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 필요

이번 CDC의 분석 결과는 정신건강 문제가 더 이상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사회 전반에 걸친 이슈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특히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사회적 노력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료 기관, 교육 기관 등 각계각층의 협력을 통해 정신건강 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조기 예방과 치료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By yor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