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에서 동상과 동창에 주의해야 할 때

폭설 속에서 동상과 동창에 주의해야 할 때

 

갑작스러운 기온변화와 폭설에 따른 한랭질환 위험 증가

3월을 앞두고 영동과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겨울철의 마지막 추위가 더욱 매서워지면서 동상과 동창 등 한랭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졌습니다. 한랭질환은 매년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며, 올해에도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체온저하와 혈액순환 장애로 발생하는 겨울철 대표 질환

동상: 추위에 의한 피부 조직 손상

동상은 영하 2~10도 정도의 강한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추위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부와 조직이 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발, 손가락, 코, 귀 등 몸의 말단 부위에서 주로 발생하며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 괴사까지 야기할 수 있습니다.

동창: 피부 통증과 발적 동반하는 가벼운 질환

동창은 동상보다 가벼운 수준의 추위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혈관이 마비되어 발적, 가려움, 열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노약자와 어린이 등 추위에 민감한 사람들이 주로 겪습니다. 물론 경증이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동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동상·동창 예방하려면 특히 체온유지가 중요

동상과 동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체온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신체 말단 부위의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합니다. 목도리, 장갑, 두꺼운 양말 등을 착용하고, 야외에 오래 있을 경우 담요로 몸을 감싸는 게 도움이 됩니다.

다만 너무 꽉 조이는 양말은 발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신발이 땀이나 눈에 젖었다면 최대한 빨리 갈아신거나 말리는 것이 좋겠죠? ^^ 젖은 상태로 노출되면 동상·동창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치료방법은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져

불행히도 동상이나 동창에 걸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따뜻한 실내로 옮겨 체온을 데워주고, 몸에 꽉 맞는 옷을 벗겨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요를 덮어 몸을 감싸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경증 동상은 자가치료 가능

동상의 경우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1~2도 가벼운 동상은 ‘급속재가온법’을 통해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피해 부위를 담그면서 녹이고, 치료 연고를 바르면 자가치료가 가능합니다.

고도 동상은 병원 방문해 전문 치료 받아야

하지만 3도 이상의 동상은 출혈을 동반한 물집 발생, 조직 괴사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4도 고도 동상의 경우에는 주변 조직까지 손상되어 절단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동창은 천천히 체온을 회복하는 게 최선

동창도 동상과 마찬가지로 가능한 천천히 체온을 회복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핫팩이나 난로 등 직접적인 열원은 오히려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겠죠? 대부분의 동창은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몸이 추위에 민감한 사람은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평소 체온관리와 비타민E 섭취 등을 통해 재발 방지에 힘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처럼 동상과 동창은 작은 주의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특히 매년 2월 말에도 한랭질환 발생 위험이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보온에 힘쓰면서 따뜻한 겨울나기를 하시길 바랍니다!

 

By yor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