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떡국과 함께 맛보는 영양가 가득한 전통 대표 음식

정월대보름 떡국과 함께 맛보는 영양가 가득한 전통 대표 음식

 

한 해의 풍요와 건강을 기원하는 오곡밥

정월대보름은 한 해의 첫 보름달을 맞이하는 날이죠. 이 날엔 가족들과 모여 앉아 오곡밥과 각종 나물을 함께 나눠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오곡이란 이름 그대로 찹쌀, 조, 수수, 팥, 콩을 섞어 지은 밥인데요. 이는 곡식들이 잘 자라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지요. 또한 검은색부터 노란색까지 오방색의 곡물로 이뤄져 있어 오행의 기운을 골고루 받기를 기원하기도 합니다.

오곡밥의 주요 영양분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오곡밥은 일반 쌀밥에 비해 당지수와 열량이 낮고 지방 흡수도 더뜸합니다. 대신 다양한 영양소들이 함유되어 있죠. 이를테면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물질들이랍니다. 또한 통곡물류에 많이 들어있는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오곡밥은 건강식품으로 추천되고 있는 대표 메뉴입니다.

더위도 피하고 장 건강도 지키는 묵은 나물

정월대보름 날엔 또 다른 전통 먹거리인 묵은 나물도 곁들여 먹습니다. 겨울 내내 말려두었던 각종 나물을 데쳐 내는데요. 고사리, 도라지, 시래기 등을 볶아 먹으면 일 년 내내 더위를 피할 수 있다고들 합니다! 지역에 따라 메뉴는 다소 달라지지만, 이런 믿음 때문에 묵은 나물 9가지를 먹는 풍습이 생겼다고 해요.

묵은 나물이 주는 건강 효과는?

묵은 나물에는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어 장 활동을 촉진시켜 줍니다. 또한 유익균의 먹이가 되기도 하죠. 고사리에는 칼슘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취나물은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도라지 또한 인후염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하니, 꼭 한번 맛보시기 바랍니다?!

부럼 깨물어 튼튼한 치아와 혈관 건강 챙기기

정월대보름 날 가장 유명한 풍습 중 하나가 바로 부럼 깨기입니다. 호두, 잣, 밤, 땅콩 등 견과류를 나이 수대로 깨물어 먹는 게 주된 방식이죠. 이는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일 년 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않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견과류에 풍부한 건강 영양소

이렇게 깨물어 먹는 견과류에는 몸에 좋은 영양분들이 가득한데요. 특히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아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호두에는 뇌 세포 보호에 효과적인 오메가-3와 콜린이 풍부하답니다. 그 외에도 견과류를 자주 섭취하면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하니, 건강을 위해 자주 드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청주 한 잔의 의미, 귀밝이술로 좋은 소식 기원하기

정월대보름 아침 식사 전, 귀밝이술 한 잔과 함께 좋은 하루를 기원하는 풍습도 있습니다. 청주에 함유된 오리제브린 성분이 말초 혈관까지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귀가 밝아진다고 전해져 왔거든요. 선조들은 이런 믿음에서 비롯해 좋은 소식만 듣기를 기원하며 귀밝이술을 마셨답니다. 이런 의미 있는 전통을 이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정월대보름만 되면 떡국과 함께 맛보는 이런 다채로운 먹거리들이 참 흥미롭습니다. 포만감 넘치는 영양분뿐만 아니라, 선조들의 지혜와 정성이 곳곳에 배어있기 때문이죠. 한번쯤 우리 고유의 밥상 문화를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음식을 통해 전통의 맛과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을 것입니다.

 

By yor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