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로바이러스 확산, 변기 물 내릴 때 뚜껑 닫는 것만으로는 부족

 

오염 원인과 문제점

겨울철 대표적인 식중독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려면 화장실 사용 후에만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렸다가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물을 내리면 미세한 비말이 튀어 노로바이러스가 화장실 주변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죠. 애리조나 대학교 환경과학과 연구팀의 최근 실험에 따르면, 변기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 물을 내리더라도 바이러스 오염도가 크게 줄지 않았다고 합니다.

바이러스 크기가 주된 원인

이처럼 뚜껑만 닫아서는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어려운 이유, 바로 바이러스 입자의 크기 때문입니다. 세균은 1~5μm 크기인 데 비해 바이러스는 30~700nm로 훨씬 작아서 변기 뚜껑으로 바이러스 비말을 가두기가 쉽지 않은 것이죠. 그래서 변기 뚜껑만 닫고 물을 내린다고 해서 바이러스 확산을 크게 막기는 어렵습니다.

세균은 확산 방지 효과 있어

다만 연구에서는 세균의 경우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면 확산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세균은 바이러스보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뚜껑으로 일부 차단이 가능한 것이죠.

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책

그렇다면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연구팀은 바이러스 오염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변기 세척을 제시합니다. 정기적으로 소독제를 이용해 변기를 세척하면 바이러스 오염을 거의 100%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죠.

가족 중 설사 환자 있을 때는 주의!

특히 가족 중에 설사 환자가 있는 경우라면 변기뿐 아니라 화장실 전체를 소독하는 게 좋습니다. 식약처 권고 사항에 따르면, 먼저 구토물을 염산 소독제로 덮은 후 일회용 타월로 제거하고, 비닐봉투에 담아 폐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화장실 표면의 문고리, 수도꼭지 등도 염산 소독제로 소독한 후 일회용 타월로 닦으면 됩니다.

정리하면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매우 작아 변기 뚜껑만 닫아서는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기 힘듭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변기 세척과 화장실 전체 소독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가족 중 설사 환자가 있다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네요. 물론 변기 뚜껑도 닫고 물을 내리는 기본 예절은 지켜야 하겠지만,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소독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것 같습니다.

 

By yorgel